2015년 1월 13일 화요일

앤드류 램버트 인터뷰 "21세기의 초강대국은?"

  이 인터뷰는 제가 프로그램을 제작하면서 세계적인 군사학자중 한사람인 영국의 앤드류 램버트교수와 인터뷰한 내용중 일부입니다. 다큐멘타리에서도 쓰지 못했고, 책에도 쓰지 못했지만 그냥 사장시키기엔 아까운 내용들이라 이곳에 올립니다.

앤드류 램버트 (영국 킹스 컬리지 교수)


질문 : 초강대국의 정의는 무엇인가요?

초강대국은 전 세계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한 개 이상의 대륙에서 전투를 치를 수 있는 나라죠. 
두 개의 작전지역 사이의 해상 통신(sea communication/커뮤니케이션)을 통제할 수 있는 나라입니다. 
19세기에는 오직 하나의 초강대국이 있었습니다. 바로 영국입니다. 
이것은 힘이 아닙니다. 
전 세계를 운영하는 능력입니다. 
영국은 힘이 센 적이 없습니다. 뛰어난 군대를 가지지 않았습니다. 
프랑스를 점령했던 마지막 영국인은 1422년에 사망했습니다. (헨리 5세를 가리킴)
영국은 이런 군사적 능력을 갖춘 적이 없습니다. 
초강대국이 되기 위해 자신의 해상력을 솜씨 있게 발휘했습니다. 

미국은 20세기 초강대국입니다. 
미국은 다릅니다. 엄청난 자원을 가진 대륙 국가입니다. 
인구도 많고 돈도 많습니다. 산업도 발달했습니다. 
그리고 이를 사용할 의지도 가득합니다. 
미국은 어디든 가고 그 누구도 못하는 어떤 일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시리아에 폭탄을 터뜨릴 필요가 없습니다. 
미국이 원한다면 알아서 할거니까요

우리가 국방에 돈을 쓸 필요가 없는 이유입니다. 
영국이든 한국이든 말이죠.
자신의 국방력이 엄청나다고 생각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절대로 미국을 따라잡지 못합니다. 
초강대국은 너무 강력해서 아무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나라입니다. 

지금은 중국이 미국에 도전할 것인가 하는 질문을 하게 됩니다. 
대답은 그렇지 않다 입니다. 
그럴 수 없습니다. 
경제적으로, 기술적으로...
단순히 두 나라는 수준이 다릅니다. 
중국은 강한 플레이어입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은 매우 강력합니다. 
대서양에서 중국의 세력은 어떻습니다. 
북극에서는요?
지중해에서는요?
유럽에서는요?
아니면 북이나 남아메리카에서는요?
아무것도 아닙니다. 
중국은 초강대국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세계적 권한이 없기 때문입니다. 
매우 강력하지만, 중국은 지역적 플레이어입니다. 
비슷한 방식으로 두 번의 세계대전 동안 일본은 아주 강력했습니다. 
아시에에서 대단한 위세를 떨쳤습니다. 
하지만 그 이상을 넘지는 못했습니다. 
중국은 일본의 옛 모습보다 더 크고 강한 모습을 띠고 있습니다.  
하지만 족쇄를 부수지 못했습니다. 세계로 나오지 못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소비에트 연방은 아메리카 대륙까지 손을 뻗칠 수 있었습니다. 
쿠바에 동맹이 있었습니다. 
국제적인 규모의 운영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가까스로 그럴 수 있었죠.
중국은 아직 거기에도 미치지 못했습니다. 
소비에트 연방은 훨씬 더 위험한 미국의 경쟁자였습니다. 
중국은 아직 아니지만 앞으로 그렇게 될 수도 있죠.
하지만 중국은 지역에서 아주 강력합니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오해가 전쟁을 일으킬 것인가?'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아니면 중국의 민주적 개혁보다 미국과의 전쟁을 원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궁극적으로 대륙 국가는 국내 사정에 민감합니다. 
중국의 문제는 미국이 아닙니다. 바로 중국 사람들이죠. 
스스로를 기득권층(power establishment/지배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
한족이 아니거나, 공산당 당원이 아닌 사람들입니다.  
아주 많은 사람이 있습니다. 
만약 중국에 뜻밖의 커다란 경제적 이익이 생긴다면 
중국은 이를 외국이 아닌 본토에 사용할 겁니다.  

저는 여전히 미국이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활동하는데 많은 돈을 쓰려고 준비한다는 게 놀랍습니다. 
미국인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미국인들에게 다른 모든 사람으로부터 다른 모든 사람을 보호하는 데 돈을 쓰고 싶으냐고 물어보세요.  
원치 않습니다. 
대부분의 미국인은 시리아 공격을 원치 않습니다. 그저 고국에 가고자 합니다. 
자기들이 사는 곳으로 돌아가고 싶어합니다. 
베이징에 갔을 때 중국인들과 이에 관해서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저는 미국과 중국이 가진 문제는 두 나라가 똑같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아주 크고, 아주 강하며, 자신에게 집착하죠. 
내가 얼마나 크고 강한지 좀 보라구! 네, 안다구요.

영국은 그렇지 않죠.
알다시피 영국은 아주 작습니다. 
작은 나라는 영리하거나 아니면 쥐죽은 듯 지내야 합니다. 
그래서 영국은 계속 불만을 토로합니다. 저는 영국이 꽤 영리하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나라는 장점을 극대화해야 합니다.
큰 나라는 그럴 필요가 없죠. 
미국과 중국은 아주 크고 강합니다.
하지만 두 나라가 전쟁을 하지는 않을 거라고 봅니다. 

질문 : 그렇다면 21세기에는 어느나라가 초강대국의 지위를 차지할까요?

미국이죠.
미국은 여전히 초강대국입니다. 
아마 앞으로 50년간 중국은 이를 따라잡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합니다.
지금은 전혀 그럴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중국은 미국이 가진 세계를 움직이는 능력이 없습니다.  
미국 같은 전략 무기 시스템도 없습니다. 
중국의 모든 군대는 완전히 구식입니다. 
중국군은 민간 방위 조직으로 국내 폭동을 통제합니다.  
전투에 나가는 군대가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중국 바깥에서 전쟁을 치른 나라는 어디입니까?
베트남입니다. 
한 방 먹었죠. 
베트남은 중국을 쫓아냈습니다. 
베트남도 성공적으로 침략하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미국과 싸울 수 있겠습니까?
미군은 중국을 완전히 압도할 겁니다. 
남중국해를 빠져나오기도 전에 해군은 큰 손실을 입을 겁니다. 
일본이 대부분을 침몰시킬 테니까요. 
미국이 도착해서는 중국인 선원들을 구조하고 있을 겁니다. 
어떤 전투도 벌어지지 않을 겁니다. 
공군은 더 심각합니다. 
위협이 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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